日언론 "내년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허용 재고해야"

[앵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 때 전범기인 욱일기 반입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인데요.

일본 언론이 정부의 주장은 모순이고 주변국의 반발을 낳을 수 있다면서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반입 금지품으로 정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나타냈습니다.

게시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것은 아니며 민간에서 널리 쓰여져 왔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이 정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욱일기가 역사적 경험도 있어 주변국의 반발을 낳을 수 있다"며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재고를 촉구한다"는 요지의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신문은 욱일기가 과거 일본군의 군기로 사용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지금도 일본 내에서 군국주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7년 수원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 때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벌금 등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주중 일본 대사관이 욱일기 반입 자제를 호소했다면서 해외는 안되고 자국은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자세는 모순이라고 힐난했습니다.

신문은 욱일기가 자국 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설명에도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풍어기와 회사 깃발 등에 쓰이는 것은 태양의 빛을 상징하는 것일 뿐 욱일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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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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