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이틀간 폭행·살해 20대 구속

[앵커]



5살 난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계부가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5살 의붓아들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6살 계부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법은 살인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영장심사에 앞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이 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모 씨 / 26살·계부> "(아들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 못하셨습니까?)… (아이들을 왜 보육원에서 데려오신 거죠?)…"

이 씨는 지난 25일부터 이틀에 걸쳐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손과 발을 묶은 채 둔기로 5살 의붓아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1차 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복부 손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등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함께 있었던 이 씨 아내는 "남편이 자신도 아이와 함께 죽이겠다고 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씨는 앞서 2017년에도 의붓아들 형제를 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다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계부와 분리돼 보육원에 맡겨졌던 아이들은 1년여 뒤인 지난달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 달 만에 한 아이가 목숨을 잃은 겁니다.

경찰은 신병이 확보된 만큼 정확한 범행동기와 추가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