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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됐지만…'임금피크제' 여전히 불씨

사회

연합뉴스TV 타결됐지만…'임금피크제' 여전히 불씨
  • 송고시간 2019-10-16 19:52:43
타결됐지만…'임금피크제' 여전히 불씨

[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논의를 사실상 유보했기 때문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임금피크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사협상에서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합의는 "임금피크제 개선을 공동으로 행정안전부에 건의하자"는 수준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실상 결론 내지 못한 겁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다른 지방공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행정안전부 권고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해왔습니다.

정년이 2년 남으면 임금의 10%를, 1년 남으면 20%를 삭감해 신규 직원 인건비로 대는 겁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일반 직원들의 임금 상승분을 부당하게 삭감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뺏긴 임금 인상분이 작년에만 87억원에 이른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사 측 입장은 다릅니다.

행안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행안부의 임금피크제 운영지침을 보면 '절감재원이 부족한 경우 기존 총인건비 인상분에서 충당한다'고 돼 있습니다.

결국 '키'를 쥐고 있는 행안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갈등은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기태 /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육선전실장> "근본적으로는 임금피크제 제도 자체를 폐지하라는 것이고요. 지금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기존 직원들의 인건비를 잠식하는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

안전인력 충원도 노사가 서울시에 건의하는 선에서 합의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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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