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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시도까지 유발했는데…학교폭력 솜방망이 처벌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극단 시도까지 유발했는데…학교폭력 솜방망이 처벌 논란
  • 송고시간 2019-10-29 07:30:00
극단 시도까지 유발했는데…학교폭력 솜방망이 처벌 논란

[앵커]

대전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과 학부모가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며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폭력 이후 불안증세에 시달려온 피해 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 A 군은 지난달과 이달 초 같은 학교 친구 B 군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B 군은 A 군이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때리고 괴롭혔습니다.

B 군은 특히 선생님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학교 교실에서도 A 군을 때렸습니다.

잇따른 폭력에 A 군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A 군> "무언의 시선이, 이건 당해본 사람만 아는데 시선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리고 가해학생이 저한테 와서 또 때릴 것 같고…"

A 군은 당시 충격으로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습니다.

현재는 학교에 출석도 못하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A 군 아버지> "저도 놀랬죠. 근데 제가 거기서 섣부른 행동을 했다간 큰일 나겠더라고요. 그래서 침착하게 하지마 그러고 가 가지고, X부터 뺐고 그때부터 앉아 가지고 얘가 울더라고요."

가해학생 B 군은 이 일로 인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학폭위에서는 B 군에게 출석정지 5일에 특별교육 5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A 군 가족들은 B 군의 전학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 "학폭위에서 결론 내린 것은 학교에서 결론 내린 것이 아니라 거기서 충분히 협의를 하고 충분히 검토하고 협의해서 결정을 내린 거잖아요."

학폭위에서는 B 군이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 같은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A 군 가족 측은 학폭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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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