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생겼어요"…장기실종 아동 찾기 선진화

[앵커]



얼마 전 저희 연합뉴스TV는 DNA를 대조해 44년 전 미국으로 입양 간 딸을 찾은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장기실종 아동 가족의 DNA를 입양인들의 DNA와 대조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경찰이 한인혼혈·입양인연합과 협업해 장기실종 아동을 찾아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가족들입니다.

장기실종 아동이 해외로 입양됐을 가능성을 고려한 겁니다.



이 키트를 통해 가족들의 구강 DNA를 수집해 미국으로 보내고, 미국에 등록되어있는 다른 DNA 샘플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동안 입양기관과 고아원을 찾아다니며 가슴앓이를 해온 가족들은 희망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김길순 / 자녀 실종 44년째> "살다 보니까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런 검사도 하는구나 싶어서 기뻐요…너무 보고 싶어요. 그 애가 백일도 안돼서 갔으니까요."

<김기석 / 자녀 실종 33년째> "우리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 갔을지, 어디로 갔을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이 DNA로 인해서 한 사람이 찾아졌으니까 우리 나머지 가족들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경찰은 장기실종 예방을 비롯해 단기실종 예방을 위해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 시스템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안나 조 / 325캄라 DNA 매니저> "특히 장기실종아동 분들이 입양인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 등록하신 분이 7~8명이신 것 같은데 첫 스타트로는 굉장히 좋은 인원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실제 지난달 이 단체의 DNA 대조 결과를 토대로 한태순-신경하 모녀가 44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여전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장기실종 아동은 600여명.

장기실종 아동 가족들은 경찰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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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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