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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장 다시간다"…패스트트랙 공방

정치

연합뉴스TV 황교안 "단식장 다시간다"…패스트트랙 공방
  • 송고시간 2019-11-28 12:14:34
황교안 "단식장 다시간다"…패스트트랙 공방

[앵커]

단식 8일째에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의식을 되찾았는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어젯밤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의식을 되찾자마자, 단식을 계속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새벽에 의식을 되찾았는데요.

간호하던 부인 최지영 여사에게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고집했습니다.

그러자 최 여사가 "그러다 진짜 죽는다며" 아들과 함께 말리기도 했다고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황교안이라는 마음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합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와 의원직 총사퇴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부의되는 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들과 함께 선거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께서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우리 국회는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선거법과 사법개혁법을 합의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고, 야4당과 공조를 통해 강행 처리할 경우 거센 반발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당국자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기자]

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선거승리를 위해선 국가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자당의 정파적 이익을 위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볼모로 잡겠다는 너무나도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남북문제를 선거에 악용하는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은 국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두 차례나 입장문을 냈던 나 원내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 발언을 통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강력 반박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속아 넘어가서 엉뚱한 시점에 정상회담 열지 말라고 미국 당국자에게 진실을 말해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꼼수 부리려다 허를 찔린 정권이 적반하장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한국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매국 프레임'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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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