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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유발하는 자궁내막 손상…치료길 열리나

경제

연합뉴스TV 불임 유발하는 자궁내막 손상…치료길 열리나
  • 송고시간 2019-12-17 12:46:45
불임 유발하는 자궁내막 손상…치료길 열리나

[앵커]

우리나라의 난임 환자 수는 한 해 20만 명에 육박합니다.

임신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여성의 자궁내막 기능 손상이 꼽히는데요.

최근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자궁내막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을 고안해 일단 동물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불임을 일으키는 여성의 자궁질환은 자궁용종과 자궁내막증, 자궁 기형 등 다양합니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얇거나, 결핵이나 수술 등으로 손상을 입을 때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자궁내막은 배란기에 두꺼워져 임신을 돕지만, 손상되면 내막이 두꺼워지지 못해 불임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호르몬을 투여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게 유도할 수 있지만, 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효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새로운 세포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자궁내막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생쥐의 자궁내막 세포를 채취해 피부재생 효능이 뛰어난 히알루론산과 혼합한 후 손상 부위에 주입했더니, 자궁내막의 손상된 부위가 정상적으로 회복된 겁니다.

<구승엽 /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재생 기능이 아예 손상된 사람들, 기능이 약한 분들은 새로운 세포를 넣어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개념이고요."

난임 환자 10명 중 3명은 자궁내막 자체가 손상돼 시험관 시술에도 임신에 실패하는 게 현실입니다.

자궁내막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이번 연구 성과가 실용화할 경우,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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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