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전히 '묵묵부답'…무력시위 가능성도 고조

[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떠난 후에도 북한의 침묵은 계속되고 있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방한 기간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했지만 끝내 빈손으로 떠났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남겨뒀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아주 명확히 해두겠습니다. 미국은 협상 마감시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며칠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17일 김정일 8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데 집중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했다는 분석입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 전 섣부른 담화 발표가 자신들의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전원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미리 수가 읽힐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말을 아끼는 식으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여전히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미 비난 성명을 자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통상적이라면 비건 대표의 성명 뒤 반박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없다는 것은 북한도 대화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이와는 별개로 미 공군사령관이 직접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는 등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단거리 발사체 이상의 도발에 대해선 신중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초반부터 굉장히 수위 높은 ICBM 발사부터 시작한다면 선택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역시 강경 쪽으로 바꿀 수밖에…"

ICBM 발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대화의 판을 깨버리는 행위인 만큼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꺼내기에 부담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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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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