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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잊지 않길"…마음 따뜻한 소녀 캠벨 에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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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6·25 잊지 않길"…마음 따뜻한 소녀 캠벨 에이시아
  • 송고시간 2020-01-11 14:48:10
"6·25 잊지 않길"…마음 따뜻한 소녀 캠벨 에이시아

[앵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70년이 됩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면서 전쟁에 대한 기억이 점차 잊혀가고 있는데요.

부산에선 6·25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활동하는 소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국전쟁 때 스웨덴 야전병원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사회 현장입니다.

전쟁 당시 스웨덴 야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진 이들뿐만 아니라 주한 스웨덴부대사관도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시사회에 유달리 눈에 띄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캠벨 에이시아.

한국전쟁과 관련된 각종 행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녀입니다.

이국적인 이름을 가진 건 아버지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용문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3년 전 우연한 기회로 네덜란드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판호이츠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만났을 때 그분들이 존경스럽고,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 하는데 그분들이 저한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감동받았고…"

이후 에이시아양은 한국을 방문하는 유엔군 노병이 있는 곳을 찾아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에다 영어에도 능숙해 세계 각지에 있는 참전용사들과 편지 등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고 있습니다.

에이시아양이 활동할 수 있기까지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습니다.

<이수정 / 에이시아 어머니> "아이를 통해서 배우게 되고 저도 이제 와서 보니까 세상을 보는 눈도 같이 달라졌던 거죠. 아빠도 마찬가지고."

그녀는 최근 한국전쟁 때 네덜란드군으로 참전했지만,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전사한 20명의 용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참전용사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그분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큰 목표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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