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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구역 티베트마저…확진 7,700여명·사망 170명

세계

연합뉴스TV 청정구역 티베트마저…확진 7,700여명·사망 170명
  • 송고시간 2020-01-30 17:48:12
청정구역 티베트마저…확진 7,700여명·사망 170명

[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티베트까지 침투했습니다.

중국에서 바이러스 공포가 전역으로 확대된 건데요.

첫 발원지인 우한도 문제지만 의료수준이 낮고 대책도 부실한 우한 주변도시들이 제2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티베트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본토 서쪽 끝단에 있는 티베트는 그동안 확진자가 없어 '청정지역'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는 예외 없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수도 급속히 늘어나 누적 감염자 8,000명, 누적 사망자 200명을 넘어서는 게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특히 최초 발원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 감염자와 사망자가 집중돼 있습니다.

우한 바로 옆 도시인 '황강'의 경우 의심환자와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 '제2의 우한'이 되는 것 아니냔 전망도 나옵니다.

황강 외에도 샤오간과 셴닝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들 도시의 의료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시한폭탄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과 인근도시에 의료물자와 의료진을 집중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한 외에도 후베이성 일대 주요 도시를 봉쇄해 외부로의 이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상태입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확산세도 거침없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사람 간 전염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발병국가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럽에선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핀란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고,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우한에서 온 중국인 가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에 공포감이 커지고 있지만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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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