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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손숙의 앙상블…"연극으로 웰다잉 그렸죠"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신구·손숙의 앙상블…"연극으로 웰다잉 그렸죠"
  • 송고시간 2020-02-03 22:44:11
신구·손숙의 앙상블…"연극으로 웰다잉 그렸죠"

[앵커]

아름다운 죽음, 이른바 웰다잉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벌써 4회째 공연인데요.

이번에도 원로 배우 신구와 손숙이 호흡을 맞춥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청마루에 누워 아내의 이름 '홍매'를 외치는 노인.

병마와 싸우고 있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정신도 오락가락합니다.

연극계의 거장, 신구와 손숙이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로 돌아왔습니다.

간암 말기인 아버지가 가족과 이별하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신구 / 배우> "웰다잉이라는 이야기도 하잖아요. 생명 연장 없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가족의 품에서 아름답게 세상을 하직하는, 그런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일 수 있어요."

<손숙 / 배우> "죽음에 대한 이야기니까 내가 50대에 이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이렇게 공감을 못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1970년대 초 국립극단에서 만나 우리나라 연극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신구와 손숙.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연기가 더욱 무르익는다며 '영원한 현역'으로 남기를 희망했습니다.

<손숙 / 배우> "젊을 때는 작품을 보는 눈도 좀 틀리고 분석도 그렇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것도 그런 것도 있었을 거고. 어느 순간을 넘어가면 그게 다 없어지니까 아주 본질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신구 / 배우> "익어간다고 하잖아요. 익어간다고. 그런 것들을 느껴요. 이해심이라던지 모든 세상사를 보는 눈이 익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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