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미국 민주당의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집계 자체의 부정확성 논란으로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초박빙 승부를 벌인 부티지지와 샌더스 후보는 각각 승리를 주장했고,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재검표를 요청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의 출발점이자 여론의 '풍향계'로 주목받는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가 신뢰성 논란으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코커스 당일 '개표 지연' 사태를 빚은 데 이어 집계 자체도 부정확성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개표 완료 결과, 피트 부티지지 후보 1위, 버니 샌더스 후보 2위에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조 바이든 후보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초반 개표 당시와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1~2위간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초선거구 가운데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투표 집계가 맞지 않거나 후보별 대의원 수를 잘못 배정하는 일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니 샌더스 / 美 상원의원> "아이오와주 민주당에서 일어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준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1위를 달리는 부티지지 전 시장은 "샌더스가 분열적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본선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 전 사우스벤드 시장> "매우 좋았던 한 주였습니다. 이곳에 함께 가져온 에너지에 의해 우리는 절대적으로 열광하고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아이오와주 민주당 측에 '재검표'를 요구했고 논란은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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