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가고 안 모이고…신종코로나에 불티 난 온라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남대문시장을 찾아 식사하고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정상적 소비를 당부했지만 국민들은 신종코로나 걱정에 나가고 모이기를 꺼리고 있죠.

내수 위축이 큰 걱정입니다만, 대신, 온라인 외식 주문과 쇼핑은 때아닌 호황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쇼핑몰 안.

마스크를 쓴 손님들이 드문드문 보일 뿐, 예전에 비하면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영화관은 적막감이 들고 빈 좌석이 넘쳐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탓입니다.

<오승주 / 충남 천안> "아무래도 외출을 자제하게 되고…면접을 보러 간다거나 중요한 일정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눈을 돌린 곳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들입니다.

<서한별 / 서울 구로구> "장보러 가는 것도 겁나기도 하고 그러니까 배달음식이나 옷을 하나 사더라도 예전에는 아울렛도 자주 갔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진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개인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00억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가까이 늘었습니다.

9% 증가에 그친 오프라인 결제액과 뚜렷하게 대조됩니다.

온, 오프라인을 동시에 하는 기업은 매장 손님이 급감한 대신, 온라인몰은 호황입니다.

실제 한 대형마트는 한산한 매장과 달리,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배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아니라도 온라인 소비 확대가 하나의 추세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소비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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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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