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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매석·폭리 단속에도…또 오른 마스크 값

경제

연합뉴스TV 매점매석·폭리 단속에도…또 오른 마스크 값
  • 송고시간 2020-02-19 19:10:16
매점매석·폭리 단속에도…또 오른 마스크 값

[앵커]

정부가 마스크 품귀가 심각해지자 매점매석이나, 주문을 일방 취소한 뒤 값을 올려 파는 업체들을 단속하고 있죠.

생산량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온라인 쇼핑몰엔 마스크 값을 올려 파는 업자들이 넘쳐납니다.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검색해봤습니다.

지난달 말 품귀현상으로 구할 수조차 없었던 것과 달리, 재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다 올라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에는 안심하지만 가격을 부담스러워합니다.

<박해룡 / 대구 북구> "가격은 좀 비싼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부담은 되는데 다른 데서 아끼더라도 마스크 사는 데는 좀 써야되지 않나…"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마스크 수급 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업체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점검 시작일부터 2주간 온라인 쇼핑몰 마스크 값은 계속 올랐습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성인·어린이용 KF94, KF80 마스크 4개 품목을 조사해보니, 이 기간 품목별 평균 가격은 최대 27% 넘게 뛰었습니다.

이대로면 4인 가족은 한 달에 마스크 값만 38만원을 써야 합니다.

또, 판매자들이 직접 가격을 정하는 오픈마켓 특성상 같은 성능 제품도 가격 차이가 최대 9배 넘게 나 가격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적정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판매자들에게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들이 조금 더 모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마스크를 사 국민에게 공급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정부는 아직 "수급에 직접 개입해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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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