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사실상 양국 국민의 입국을 막는, 말그대로 '강대강'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누적된 한일 갈등에 새로운 난제까지 더해져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인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일본의 한국발 여행자 입국제한 조치가 순수한 방역 차원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장관>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며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이 충분한 방역 능력을 갖추고 있고, 상황도 갈수록 호전되고 있는데도, 이러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하루 만에 강경대응에 나선 건 강제징용, 수출규제 문제 등 그동안의 갈등으로 인한 뿌리깊은 불신이 작용한 결과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가 내놓은 '맞불 조치'도,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 하나하나에 대응하는 성격을 갖췄습니다.
정부관계자는 일본이 오는 9일부터 시행할 '한국발 입국제한'조치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는 등의 입장변화가 현재까지 없다며, 우리 정부도 강행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사실상 양국 국민 교류마저 제한된 건데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국민 교류는 사실상 중단된 것은 맞는거죠. 이것이 장기화된다면 한일관계 전반적인 소통과 모든 문제에서 심각하게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초국경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한일 양국이 감정적으로 대응할게 아니라 최대한 협력해 사태를 진정시키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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