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빗장 거는 전세계…시험대 오른 외교력

[앵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방역 체계의 우수성을 알리며 설득에 나섰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 빗장을 거는 나라가 쏟아지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정부.

<강경화 / 외교장관> "한국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뢰를 유지하기 바라며, 본국에 한국이 취하고 있는 철저한 대처를 설명하고 과도한 조처를 하지 않도록 권고해주길 바랍니다."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인천공항의 특별입국절차와 출국검역 조치를 소개하기 위한 현장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음> "34.7도 나왔습니다."

우리 방역 체계의 투명성과 우수성을 알려 빗장을 풀겠다는 겁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종합적인 조치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정부 설득 노력에도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방역 역량을 홍보하는 것만으론 역부족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개별 국가가 제한하는 것을 막기는 힘듭니다. 그런 과정을 우리가 오히려 동참하는 것. 입국 제한을 막는 결정 자체를 바꾸진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죠."

불필요한 관광은 줄이되, 최소한의 경제적인 교류는 이어가자는 식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서 그 안에서 최소한의 교류를 지속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야 앞으로도 양국 간에 불필요한 오해라든지 이런 것들도 제거되고…"

정부는 20여개 국가들과 기업인에 한해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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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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