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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설 대미협상국 '눈길'…북미 실무대화 이끄나

정치

연합뉴스TV 北 신설 대미협상국 '눈길'…북미 실무대화 이끄나
  • 송고시간 2020-03-31 21:51:07
北 신설 대미협상국 '눈길'…북미 실무대화 이끄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담화를 통해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외무성 대미협상국을 처음으로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 의지가 꺾였다곤 했지만 향후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면서 외무성 대미협상국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한 북한.

통일부 당국자도 이번에 담화를 발표한 대미협상국장을 처음 접했다며 신설 직위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대미협상 담당 부서인 외무성 북미국을 대체하는 것인지 별도의 조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지만 전담팀을 꾸려가면서까지 북미 대화를 추진 중인 점에 주목합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전반적 담화 내용은 미국을 강력히 비판하는 모습이지만 역설적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무엇보다 대미협상국 신설은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없자 올해 초 기존 외교라인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북미협상 총괄 리용호가 해임된 데 이어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 최강일까지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로 나갔습니다.

때문에 대미협상라인이 위축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에서 새로운 실무라인으로 북미협상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교수> "명실상부한 대미 실무협상대표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과 인물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한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 신임 대미협상국장을 비롯해 새로운 대미협상라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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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