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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도 수출 '선방'…"향후 장담 못해"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 여파에도 수출 '선방'…"향후 장담 못해"
  • 송고시간 2020-04-01 20:18:44
코로나 여파에도 수출 '선방'…"향후 장담 못해"

[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지난 2월에 모처럼 늘었던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꺾였습니다.

다만 감소폭은 미미해 아직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란 평가지만 향후 상황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정부도 털어놨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3월 수출액은 469억1,000만달러, 1년 전보다 0.2% 줄었습니다.

15개월 만에 늘어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감소폭이 미미한 데다 50억 달러의 흑자와 13% 이상 늘며 두 달째 증가한 수출 물량을 고려하면 세계적 코로나19 사태 속에 양호한 결과란 평가입니다.

비대면 생활 확산으로 컴퓨터 수출이 82%, 무선통신이 13% 넘게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품목이 호조였고 손 세정제 같은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도 늘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10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8% 줄어 여전히 부진했지만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며 1월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으로 크게 확산한 3월 이후인데, '선방'했다는 3월 수출도 들여다보면 이미 좋지 않은 조짐이 감지됩니다.

3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6.4%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수출 단가도 11.7%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석유제품 단가가 22% 이상, 석유화학이 17% 이상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 폭락과 수요 감소 탓에 이들 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떨어진 겁니다.

정부도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나승식 /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코로나19 영향이 3월 수출에는 제한적이었으나, 향후 우리 수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향후 무역금융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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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