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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靑출신 윤영찬 vs 터줏대감 신상진…중원 쟁탈전

정치

연합뉴스TV [선택 4·15] 靑출신 윤영찬 vs 터줏대감 신상진…중원 쟁탈전
  • 송고시간 2020-04-05 10:00:56
[선택 4·15] 靑출신 윤영찬 vs 터줏대감 신상진…중원 쟁탈전

[앵커]

4.15 총선 격전지, 오늘은 경기 성남 중원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후보와 이 지역에서 5선에 도전하는 '터줏대감' 신상진 후보가 맞붙는데요.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 중원구는 성남시의 다른 곳들에 비해 개발에서 소외된, 비교적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제가 나와 있는 단대오거리는 지역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인데, 보시다시피 초역세권 내 점포가 이렇게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또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이렇게 비어있는 점포가 눈에 띄는데요.

과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건 무엇일지,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복 / 중원구 상대원동> "(요즘 장사 어떠세요?)묻지 마시라니까요. 지금 난리 났잖아요. 지금 다 굶어 죽게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 좋아요"

<서영길 / 중원구 단대동> "요즘 경제도 어렵고, 하다못해 막걸리 한 잔 먹어도 부담 가고 그래요.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과 개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자영 / 중원구 금광동> "서울권이나 외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버스나 지하철이, 교통이 조금 더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

<김승만 / 중원구 상대원시장 자영업자> "지역주민들이 정착하는 재개발이 돼야 하는데 외지인들이 사놓고 결국에는 들어오면 다 떠나버리고…"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윤영찬 후보와 통합당 신상진 후보는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며 표심을 공략합니다.

윤 후보는 젊은층과 자영업자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며, 정부 정부·여당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윤영찬 / 민주당 후보> "안녕하세요 민주당 윤영찬 후보입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했고요. 우리 청년들이 지역 한 번 바꿔주세요. 하나, 둘, 셋 파이팅"

<윤영찬 / 민주당 후보> "이번에 소상공인경영지원비가 성남시에서 예산이 통과됐어요. 4월달에 주민센터에 신고 하시고, 그러면 5월에 100만원 받고요."

병원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접촉면을 넓혀왔던 4선의 신상진 후보는 '맞춤형 스킨십'과 '정부 실정론'을 앞세워 표밭을 다집니다.

<신상진 / 통합당 후보> "(건강해야지 정치하지)아이고. 안녕하셨어요. 건강하세요. 어디 가세요? (집에가)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마음이 참 감사합니다"

<신상진 / 통합당 후보> "코로나 전에도 어려웠잖아요. (어렵죠) 코로나로 더 어려운 것이지, (더 어렵죠) 재난지원금 100만원 준다. 이런 것 소상공인들… 근본 대책은 아니죠. 경기가 살아야지"

주민들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어느 쪽이 바뀌어야 하는지를 놓고선 의견이 갈립니다.

<박주헌 / 중원구 중앙동> "좀 뭐가 바뀌어야죠. 제가 중원구에 40년 살았어요. 한 번 속고, 두 번 속고, 이번엔 잘하겠지, 이번엔 잘하겠지. 4번을 찍었는데 진짜 살기 힘들어요"

<황정순 / 중원구 은행2동> "꼭 돼야 해요. 한 번 바꿔봐야죠. 그렇잖아요. 못 살겠죠. 돈 주느니, 뭐 하느니 이것 다 웃기는 얘기예요. 안 그래요? 통합당 꼭 열심히 하세요"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는 노동계 등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보수 진영의 4선 후보가 쌓아온 아성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열흘 뒤 총선에서 어느 쪽이 웃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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