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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10분이면 끝나는 '도보 이동' 검사…해외서도 각광

경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10분이면 끝나는 '도보 이동' 검사…해외서도 각광
  • 송고시간 2020-04-14 09:45:05
[출근길 인터뷰] 10분이면 끝나는 '도보 이동' 검사…해외서도 각광

[앵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국내에서 선보인 기발한 선별진료소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자와 의료진이 분리돼 코로나19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는 워크스루(Walk-through), 도보이동형 검사가 화제입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이 '워크스루' 시스템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을 만나 '워크스루' 방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김상일 병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이 워크스루 방식에 대해서 익히 방송을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어떤 시스템인지 먼저 소개를 해 주시죠.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보시는 것처럼 공중전화박스 크기의 부스 안에 환자가 들어가게 되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밖에서 안으로 향해 있는 글러브를 이용해서 진료할 수 있는 보행자를 위한 안전한 진료 환경 시스템입니다. 부스 내부는 강력한 음압이 걸려서 환자가 내뿜을 수 있는 비말을 강력히 제거해 주고 또 소독과 환기가 꼼꼼하게 잘 관리되는 그런 특징이 있는 부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세계에서 최초로 이 부스를 개발하셨다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개발하게 된 계기는 어디 있었습니까?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드라이브스루 같은 혁신적인 선별진료소 운영방식이 나오게 되었는데 사실 모든 환자들이 다 그렇게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할 수 있지는 않았습니다. 차가 없으시거나 운전하기 어려운 환자분들이 많이 계셨고 이런 보행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또 의료진들도 많이 긴장하고 또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던 상황에서 뭔가 물리적인 배려를 통해서 좀 더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2월부터 바이오 세이프티 캐비넷 클래스 3라는 실험장치에서 착안을 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이런 진료시스템 워크스루가 개발되게 되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처음 선별진료소 이곳으로 오게 되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또 얼마만큼의 시간을 거쳐서 검사를 하게 됩니까?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전부 디지털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QR코드를 통해서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게 되고 전자문진표 작성이 완료되면 자동접수가 됩니다. 개인 메신저를 통해서 자동안내 순번시스템이 가동되고 그러나 그런 안내를 통해서 부스에 입장하게 됩니다. 부스에 입장하면 서로 의사와 마주보면서 진료 상담을 하게 되고 검체채취가 필요한 경우에 약 1분간 검체 채취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검체채취가 끝나고 환자가 퇴실하게 되면 부스 내부를 철저하게 소독 환기하는데 약 10분의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여러 개의 부스가 있어서 소독 환기하는 동안 다른 곳에서도 또 안전하게 진료를 할 수 있는 특징이 있겠습니다. 이전 부스의 운영방식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빠른 효율적인 특징이 있겠습니다.

[기자]

조금 전에도 이야기해 주셨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사용을 해오셨지 않습니까? 기존의 진료와는 다르게 어떤 장점이 있다,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요.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기존에는 큰 음압병실에서 검체 채취를 하다 보니 소독과 환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좀 더 컴팩트한 공간에서 소독과 환기를 하니까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소독하고 충분히 환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 비용 효과적이고 공간효율적인 장점과 또 의료진의 긴장과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그런 장점들이 있겠습니다.

[기자]

혁신적인 워크스루 방식이다 보니까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요?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맞습니다. 일단 모든 나라가 그렇게 넉넉한 물자, 방호복이 있거나 의료진이 충분히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곳일수록 더 많이 관심을 가졌는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많은 국가와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저희가 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비용 효율적으로, 공간효율적으로 보행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곳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그렇다면 이 워크스루 방식을 조금 더 앞으로 발전시킨다면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야 할까요.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지금 아직 소독과 환기 일부 시스템이 인력을 통해서 사람의 손으로 되고 있는데요. 이를 완전 무인자동화시키는 개발을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부스 옆에서 바로 간단하게 안전한 환경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저희가 개발을 했는데 아마 곧 실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상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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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