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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도 피해자도…10대 디지털 성범죄 해결책은

사회

연합뉴스TV 가해자도 피해자도…10대 디지털 성범죄 해결책은
  • 송고시간 2020-04-21 20:38:27
가해자도 피해자도…10대 디지털 성범죄 해결책은

[앵커]

이번 'n번방 사건'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와 10대와의 연관성이 가볍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는 물론이고, 피의자까지 10대가 다수인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예견된 결과였다고 지적합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자를 300명 넘게 검거한 경찰.

피의자 연령을 분석한 결과, 10대가 20대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10대 피의자 비율은 전체 30% 정도였는데, 이 중 8명이 구속됐습니다.

반면 피해자는 절반에 가까운 50여명이 10대였습니다.

이번 n번방 사건은 디지털 성범죄와 10대 간 연관성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온라인 공간에 친숙하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이유지만, 전문가들은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과 교육을 마련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채팅앱 등을 통한 성범죄자들의 접근이 여전히 쉽고,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성평등, 성인지 교육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진경 / 10대 여성인권센터 대표> "피해자가 어려지고 가해자가 어려지는 현상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그간) 어떤 학습이나 교육적인 게 보여졌냐는 거예요."

아이들이 온라인 공간 속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본보기성으로 처벌을 높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옆집 아이가 처벌받는다는 것으로 제지력을 느낄 만한 10대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예요.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제대로 처벌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별도전담기구가 필요하단 의견도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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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