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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번지] 이용호 당선인에게 듣는 슬기로운 국회생활

정치

연합뉴스TV [뉴스1번지] 이용호 당선인에게 듣는 슬기로운 국회생활
  • 송고시간 2020-04-24 17:22:44
[뉴스1번지] 이용호 당선인에게 듣는 슬기로운 국회생활

<출연 : 이용호 무소속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앵커]

21대 총선 당선자를 만나보는 시간이죠.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재선에 성공한 무소속 이용호 당선인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음, 호남에 28석 있잖아요. 그 중에서 이용호 당선인 제외하고 27석은 다 민주당이 가져갔습니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당선됐다 그것만으로도 일단 유명세를 타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떻게 요즘 뭐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요즘에는 당선 인사를 하고 있고요. 저도 이번 선거에서 호남에서 그렇게 한 석만 비 민주당이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자고 일어나 보니까 제가 어려운 싸움을 했고 갑자기 주목 받는 인물이 됐는데요. 요즘에 뭐 인터뷰 하고 당선 인사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어, 이 곳이 원래 호남지역이 보면 대체적으로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근데 특히 지금 이용호 당선인이 당선된 전북 남원임실순창 같은 경우 사전투표 전국에서 1위를 했더라고요. 그만큼 높은 관심을 가졌다, 어떻게 분석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그만큼 저희 지역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는 뜻이고요. 요즘에 사전투표를 통해서 서로 이 승기를 잡기 위한 그런 게 많이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그래서 우리 지역 같은 경우는 양 캠프에서 아마 이 이틀 간 치러지는 사전투표에서 승기를 잡자라는 전략 이런 게 있었고 또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개별적으로들 미리 나가서 투표하자 이런 열기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재선 도전하실 때 혹시 주변에서 아니면 가족들이나 무모하다 좀 말리거나 아니면 다른 당의 공천을 받아서 가는 게 어떻겠냐 뭐 이런 주변의 그런 말씀을 안 들어 보셨나요?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무모하다는 얘기는 없었고요. 다만 저희 가족하고 얘기할 때 이번에 이런 바람 속에서 이기면 기적이다, 그러니 늘 마음을 비우고 하자, 그러나 우리가 저를 지지해 주는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자, 그런 자세로 처음부터 임했습니다.

[앵커]

선거운동이 4년 전과 비교해서는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4년 전에는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 그 부분에도 일정 부분 여러 가지 도움이 됐을 텐데 이번에는 이제 혼자서 선거운동하시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았을 텐데 어떻습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네, 4년 전에는 국민의당 바람이 있었죠. 그때만 해도 이제 그 전에 양당 독점적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좀 있었고 또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호남을 너무 당연시하고 좀 홀대한다 그런 얘기가 있어서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민주당 바람이 워낙 거셌죠. 그래서 하여튼 혼자 할 때 어려움이 알다시피 응원군이 없잖아요. 저쪽은 시의원 도의원 군의원 이런 분들이 뭐 적극 나서서 하고 있고 또 주기적으로 중앙에서 지도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 응원차 오기 때문에 혼자 외롭게 싸운다는 것이 참 힘든 일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사실은 뭐 이게 뭐 노조나 이런 여러 단체에서 지지 성명도 해 주고 그래서 사실 밑바닥에서는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제가 뭐 지금 말씀을 하셨지만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는 중앙당의 지원 유명 정치인들 기초광역단체장들 지원 들으니까 선거운동을 굉장히 이렇게 우리가 흔히 보는 일상적인 그런 선거 유세를 많이 했다면 저는 이용호 당선인 그 SNS를 제가 뭐 이렇게 보고 있는데 보면 그런 일련의 선거운동이랑은 좀 다른 분위기이었더라고요. 보면 뭐 주변분들 그 다음에 동네 어르신들 일일이 찾아다니시면서 몸을 낮추시는 모습들 많이 봤거든요. 그런 부분들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저는 뭐 믿을 데라고는 우리 정말 주민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평소 때 만나 뵌 분들에게 그냥 진정성 있게 호소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고요. 또 코로나 정국이었기 때문에 많은 다중 집회를 하기 어려운 것이 오히려 저한테 도움이 됐다고 생각이 들고 또 유세할 때도 지원 유세도 저희 제 친구나 또 가까운 분들 평범한 분들 또 노조 쪽에서도 지지를 해 주고 그래서 그런 분들하고 같이 했어요.

[앵커]

저희가 화면에 이제 저게 이제 이용호 당선인의 SNS에다가 좀 봤는데 저런 좀 소탈한 모습들이 좀 여러 가지 주민들에게도 좀 감동을 주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제가 평소 때 그냥 저는 일반적으로 이제 선거하다 보면 사회 단체장들 또 유지급들 하고 많이 하거든요. 저는 그분들보다는 오히려 바닥 민심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4년 동안 그분들과 함께 했던 것들이 조금 그래도 진정성을 인정받은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 시간이 조금은 지났지만요. 4월 15일 당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때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방송을 통해서 보셨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으셨고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누구였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저는 처음에 제가 개표에서 좀 졌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저도 한편으로 출구조사에서는 조금 이겼는데 야, 이거 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이제 당선이 확정될 때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사실은 저희 가족입니다. 가족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같이 해 준 것들 믿어준 것들이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그 선거하면서 정말로 이 자영업자나 농민들 중에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번에는 꼭 당신이 되어야 된다고 해 주던 분들이 몇 분 계세요. 또 심지어 이렇게 자기 아들한테 받은 용돈을 저한테 후원금으로 보내 주신 분도 있고 그런 분들 한 분 한 분이 생각이 났어요. 처음에는 이제 기쁨 속에서 몰랐는데 나중에 좀 깨어나고 보니까 지금은 저를 지지해 줬던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되겠구나 하는 그런 좀 무거운 책임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번 총선 여느 선거와 달리 정말 거대 양당 구도가 워낙 공고히 했기 때문에 무소속 당선인이라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굉장히 쉽지 않고 이번에 5명의 무소속 당선인이 나왔는데 이용호 당선인을 제외한 4명은 다 미래통합당 계열의 당선인들입니다. 뭐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뭐 이름값 자체가 굉장히 정치권에 오래 이름값을 하는 중진들인데 이용호 당선인 범여권에 유일하게 혼자 계십니다. 중진 같은 재선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느끼십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어, 저도 이제 여권 쪽에서는 유일한 무소속이어서 또 호남에서는 유일한 무소속이어서 전국적으로 저에 대한 행보를 좀 볼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조금 무겁게 해야 되겠구나. 또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조금 여러 가지 이제 처신이나 이런 것들을 가볍게 한 분들에 대한 심판도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좀 더 무겁게 하고 또 천천히 해야 되겠구나 이런 그리고 여러 가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4년 전에 초선 의원으로 국민의당 공천으로 이제 지역에서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하고 약 2년 뒤에 국민의당이 분열되면서 사분오열 흩어지고 뭐 바른정당 뭐 이렇게 여러 가지 정치지형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때 이용호 의원은 어느 곳도 가지 않고 무소속으로 있었단 말입니다. 그때 당시에 글쎄요. 뭐 정치 생명 이런 거 생각 안 할 수가 없었을 것 같은 데 어땠습니까? 왜 그런 선택을 하신 겁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그때 제가 무소속으로 남으면서 많은 분들이 저한테 문자로 이제 당신 생명 끝났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 분도 계세요. 어, 그리고 실제로 그 당시에 민평당이나 여러 정당에서 저에게 와서 중요한 당직을 맡아서 해 달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는 당이 자꾸 어렵다고 해서 내 탓을 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 좋지 않게 보이더라고요. 그분들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자꾸 본인 탓하기보다는 남의 탓을 하고 또 조금만 어려우면 분열하고 이런 것들이 좀 저한테는 마땅치 않아서 사실은 혼자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지역구 주민들이 저에게 민주당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요구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1년 전에 한번 그 복당 신청을 한 바가 있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좀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혼자 또 사안마다 목소리를 냈던 것들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좀 좋게 평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네, 이번 총선을 되짚어 보면 민주당 후보들은 물론이고요. 뭐 민평 아, 민생당 후보들조차도 호남 지역에서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마케팅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용호 당선인께서 그런 말씀하셨습니다. 당선이 되면 민주당 복당을 하겠다, 신청하겠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요. 어떤 연유에서 그런 약속을 하신 건가요?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어, 1년 전에 조금 전에 말씀 드렸지만 민주당에 실제로 복당 신청을 했고 그리고 저하고 같이 입당 신청했었던 다른 의원은 이미 들어갔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봐도 우리 주민들이 볼 때는 아, 저 사람은 민주당에 갈 사람이고 또 우리 지역에 민주당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이제 하려고 생각을 했고요. 이번에 그래서 이제 선거 과정에서 제가 민주당에 입당을 하겠다라고 지금 얘기를 해 놓은 상태고 그것이 곧 집권당이라고 하는 틀 속에 들어 있어야지 지역 발전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우리 주민들의 요구가 많습니다.

[앵커]

민주당 쪽에 그 이후에 뭐 메시지나 시그널이나 이런 게 아니면 교감이나 이런 게 있었습니까, 혹시?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총선 이후에 말씀이십니까? 총선 이후에 뭐 뭐 축하 받기도 했고요. 또 그런저런 뭐 얘기는 있지만 그러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엔 너무 빠르고 또 그것조차도 또 가볍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이제 입당 문제라 복당 문제 같은 것은 좀 적절한 시기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그래서 또 당은 당대로 입장이 있고 또 당헌 당규가 있고 이렇기 때문에 제가 너무 서둘러서 하는 모습이 오히려 당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저 또한 가볍게 보이기 때문에 좀 때를 조금 기다리려고 그럽니다.

[앵커]

그 뜻은 변함이 없지만 시기에 있어서는 조금 여유를 두고 보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그렇습니다.

[앵커]

네, 언론인 출신이시잖아요. 언론인 기자를 하셨고요. 그리고 제가 찾아보니까 기업 경영도 하셨더라고요, 건설회사에서. 그리고 임명직 공무원도 지내셨고 이번에 선출직 공무원을 두 번째 하시게 되셨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들을 쌓으셨는데 이런 경험들 본인의 정치 의정 활동하는데 어떤 큰 도움이 됩니까, 어떻습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그럼요. 사실 처음에는 이제 언론인으로서 한 15년 있다가 그 다음에 이제 소위 어쩌다가 공무원 어공을 한 6년 정도했거든요. 그때까지는 대부분 갑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낙선을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조그마한 기업에 가서 CEO를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때 그런 과정에서 또 실업 상태에 놓여 있기도 했었고 갑을병 저는 다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이제 분야에서 일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우리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 우리 사회가 늘 공직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양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참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우리가 모르는 데 숨어 있다. 그 경험을 저도 좀 맛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의정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저한테는 큰 힘이 되지요.

[앵커]

네, 이제 4년의 시간이 앞으로 약 한 달 뒤면 끝나게 되고 새로운 4년이 이용호 당선인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재선 앞에 시작해 있는 이 문턱에서 어떤 다짐하고 계십니까?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저는 지난 4년 동안 국회가 제기능을 좀 못 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 아 협치의 정치가 틀림없이 잘 될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그 과정에 보면 지난 1년만 되돌아보면 소위 패스트트랙 때문에 1년 정도를 허송세월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회가 이제 너무 많은 그 비판을 받고 그랬는데 저는 앞으로 좀 일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또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할 말을 하고 언제든지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그리고 좀 할 일도 하는 그런 의원으로서 남고 싶습니다.

[앵커]

20대 국회 이렇게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점들이 좀 있었을까요? 어떤 게 있었을까요?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그러니까 이게 이제 지금 본의 아니게 한 2년 가까이를 무소속으로 남아 있어서 조금 더 힘을 쓸 수 있었는데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또 20대 전체 평가로 보면 20대가 그 생산적인 정치를 하기보다는 합의의 정치를 하기보다는 너무 발목 잡고 또 상대를 적대시하는 그런 정치 문화 이런 것들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네, 그 중진 같은 재선이라는 그 별칭에 맞게 앞으로 새롭게 주어질 4년 그 다짐 꼭 실현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두 번째 재선에 성공한 이용호 당선인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호 /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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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