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與, 재난지원금 기부 독려에 野 "참 나쁜 정책"

정치

연합뉴스TV 與, 재난지원금 기부 독려에 野 "참 나쁜 정책"
  • 송고시간 2020-04-24 19:54:43
與, 재난지원금 기부 독려에 野 "참 나쁜 정책"

[앵커]

당정이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자발적 기부 유도라는 절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는데요.

야당은 기부를 강제하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당정이 꺼내든 자발적 기부 절충안.

기부 주체로는 고소득자, 사회지도층, 공무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민주당은 국채보상운동이나 제2의 금 모으기 운동 같은 사회적 캠페인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무원만 해도 100만 명"이라며 "기부 문화가 일어날 거라고 보고 자발적 참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의 경우 기부를 요구받게 되면 사실상 자발적이라기보다 강제성을 띠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재난지원금을 기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통합당은 자발적 기부 요구는 국민을 편 가르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알아서 기부하라고 했는데 기부액이 민주당과 정부의 예상보다 적으면 잘사는 사람은 역시 부도덕하다는 인식으로 매도할 것입니까. 국민을 편 가르고 계층 간 갈등을 키우려는 아주 나쁜 정책입니다."

한편 여야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심사 지연을 놓고 연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당정 합의안이 마련됐는데도 통합당이 심사를 미루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고, 통합당은 필요한 자료를 주지 않고 있는 정부와 여당에 원인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간 힘겨루기 속에 이달 중 추경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진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