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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소고기값 껑충…"재난지원금 써도 부담이에요"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에 소고기값 껑충…"재난지원금 써도 부담이에요"
  • 송고시간 2020-05-26 07:29:56
코로나에 소고기값 껑충…"재난지원금 써도 부담이에요"

[앵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금이 풀린 뒤, 모처럼 소고기 좀 사 먹겠다는 말 많이 나왔죠.

그런데 이것도 기대만큼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공급이 줄면서 도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데다 당분간 내릴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할인 표시가 붙어있는데도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보통 명절 즈음 오르는 소고기값이 비수기인 5월인데도 평소보다 평균 20% 정도 오른 탓입니다.

< A씨 > "생각보다 굉장히 비싸더라고요, 지금. 소고기가. 재난지원금으로 사도 좀 부담이 되네요."

가격 상승의 1차 요인은 공급량 감소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우시장들이 문을 닫는 날이 늘면서 3월 소고기 출하량은 1월보다 40%가량 줄었고 지난달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마저 줄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고기 수요가 반짝 늘어나 수급 불균형이 생긴 영향도 있습니다.

단적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한 편의점의 소고기 매출은 한 주 전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 kg당 1만8,000원대던 부위별 해체 전 소고기 지육 도매가는 지난주 2만1,300원대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가를 찍은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을 8월까지 다 써야 해 앞으로 추석이 있는 9월까지는 소고기값이 고공행진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사람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게 되면 가격의 상승 요인은 계속 있다…"

재난지원금 조기 소진으로 7월쯤 소고기값이 한풀 꺾일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급 위축이 여전해 서민들의 소고기 맛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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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