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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사망' 美폭력시위 확산…트럼프, 軍투입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흑인사망' 美폭력시위 확산…트럼프, 軍투입 경고
  • 송고시간 2020-05-31 11:31:28
'흑인사망' 美폭력시위 확산…트럼프, 軍투입 경고

[앵커]

미국 흑인 남성이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유혈 폭동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는데요.

현지시간 29일 밤 벌어진 시위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당국은 가해 경찰관을 3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CNN은 미네소타주는 물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집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최소 20개 도시에서 파괴와 체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는 28일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가 이를 무시하고 시위를 벌여 5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미네소타주는 7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했지만, 시위 확산을 우려해 사상 최대인 2,500명으로 주 방위군 투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네소타 외 지역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최소 7,500명이 거리로 나왔고,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밖에서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는 등 비밀경호국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격화하자 군 투입과 같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남성 사망에 항의하며 폭력을 행사한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군대 투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29일 밤 미니애폴리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가리켜 '폭도'라는 단어를 쓰며, 미니애폴리스에서 폭도의 80%는 주 외부에서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방부 역시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피해를 입혔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가 격화하면서 한인 점포 5곳에서 불이 났고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각 재외공관도 홈페이지,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된 지역에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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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