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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최숙현 스무살 때 해외 훈련일지에도 "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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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단독] 故 최숙현 스무살 때 해외 훈련일지에도 "죽을까"
  • 송고시간 2020-07-05 09:27:35
[단독] 故 최숙현 스무살 때 해외 훈련일지에도 "죽을까"

[앵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고 최숙현 선수의 고통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최 선수가 갓 스무살이 됐던 2017년 뉴질랜드 훈련 일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정주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998년생인 고 최숙현 선수가 고교 졸업 후 갓 스무살이 된 2017년 2월, 뉴질랜드 훈련일지입니다.

새벽부터 시작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는 운동 내용을 빼곡히 적어놓은 일지 사이사이 극심한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수영 훈련을 잘하고 있었는데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자선배 A씨가 지나갈 때마다 뒤에서 발을 잡아당겼다고 돼 있습니다.

곧이어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여자 선배 B씨와 완전 틀어졌다고 적은 뒤 마지막에는 "나만 나쁜년" 이라는 자책으로 끝납니다.

다른 날 일지에도 남자 선배 A씨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A씨가 잘못해놓고 자신에게 화풀이를 했다"며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 뒤 "자꾸 정신병 도졌냐는데 정신병 안 걸리는 사람이 신기할 정도"라고 적었습니다.

휴식날에도 욕을 먹었다며 "욕을 밥보다 많이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다"고 쓴 최 선수.

어느 날은 뒷면에 "왜 살까 죽을까 뉴질랜드에서 죽으면 어떻게 되지?"라며 극단적인 언어까지 썼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들은 모두 가혹행위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준기 / 경주시체육회 회장> "너무 (진술이) 상반되고 결코 진술을 들어본 결과 그런 것도 없고…"

유독 뉴질랜드 훈련 때마다 힘들어했다는 고 최숙현 선수.

하지만 오랜 시간 고통을 호소해 온 최 선수에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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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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