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우리측과 대북 전략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북미간 대화 모멘텀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7개월만에 한국을 찾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비건 부장관은 방한에 앞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며 구체적인 협상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북한과의 합의는 미국 뿐 아니라 북한에게도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한다면 매우 빨리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의 셈법이 달라지지 않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시 공을 넘겨받은 비건 부장관이 북한이 요구한대로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내놓을지가 이번 방한의 최대 관건인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측과 적극 의견을 조율하며 북미, 남북 간 대화 불씨를 살리겠단 입장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와 청와대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이 거듭 불만을 표한 한미워킹그룹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영변 핵시설을 중심으로 한 비핵화 조치로 대북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이른바 스몰딜 구상이 논의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현재로선 미국이 북한에 군사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 표명에 그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진전보다는 상황 관리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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