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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꼬이는 협상…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위기

경제

연합뉴스TV 갈수록 꼬이는 협상…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위기
  • 송고시간 2020-07-07 07:53:06
갈수록 꼬이는 협상…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위기

[앵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결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처지에 양사 사장의 대화 녹취록까지 공개돼 제주항공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제주항공이 곧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이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을 위해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가 지난달에 이어 또 무산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곧 주인이 될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을 선임해야 하는데 아무런 명단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마지막까지 제주항공과 인수가 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 뒤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수 논의가 계속 미뤄지자 항공업계에서는 인수 무산을 전망합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추가적인 여러 가지 비용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인수합병의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이스타항공은 인수가 안 되면 파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직 위기에 몰린 노조는 제주항공이 뒤로 운항 중단과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희망 퇴직 규모까지 지시했다며 제주항공에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인수협상 최대 걸림돌 체불임금도 제주항공이 자신들이 해결할 것처럼 밝힌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이석주 / 당시 제주항공 대표>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러면 그것은 저희가 할 거예요. 딜 클로징 하면 그 돈 가지고 미지급한 것 중에 제일 우선 순위는 임금이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양측을 만나 인수합병 성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주항공은 곧 명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상황은 점점 어려운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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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