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또 갈라진 정치권

사회

연합뉴스TV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또 갈라진 정치권
  • 송고시간 2020-07-11 18:50:49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또 갈라진 정치권

[뉴스리뷰]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두고 정치권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별세한 백선엽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결정을 두고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공식 입장 자체를 내지 않았고, 통합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특별시청 앞에 마련된 박원순 시장 시민 분향소에 나타난 이들.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백 장군의 별세, 그리고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결정을 두고 정치권은 양분됐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인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12만 호국 영령들이 지하에서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외칠 것이라며 백 장군의 공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가장이 아닌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데 대한 비판입니다.

당초 오늘(11일) 박원순 시장 장례식장 조문을 고려하던 김종인 비대위원장등 지도부는 내일(12일) 백 장군의 장례식장을 먼저 찾은 뒤, 박 시장 조문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내부 방침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백 장군의 별세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6.25 전쟁의 공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친일행위 이력도 부정할 수 없다는 상황을 고려한 겁니다.

지난 1일 김홍걸, 이수진 의원 등이 친일행위자의 묘지를 국립묘지에서 파묘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는 친일 행위 이력이 있는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뚜렷합니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백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은 부적절한 결정이라며 정부의 조치에 큰 유감을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