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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거부' 탈당 사태에 고심 깊어지는 정의당

정치

연합뉴스TV '조문 거부' 탈당 사태에 고심 깊어지는 정의당
  • 송고시간 2020-07-13 21:03:28
'조문 거부' 탈당 사태에 고심 깊어지는 정의당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두 명의 정의당 의원들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죠.

이에 반발한 일부 지지자들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면서도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당 홈페이지 '혁신위에 바란다' 게시판입니다.

'탈당하겠다', '탈당계를 제출하겠다'는 글이 눈에 띕니다.

정의당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 선언에 따른 후폭풍입니다.

이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우리 사회에 대한 박 시장의 기여를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 전개에 정의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번 일로 탈당하는 분이 있지만 반대로 입당하는 분의 숫자도 평소보다 늘고 있다며,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선임대변인> "우리 사회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행동에 대한 고려 차이, 이게 좀 나타난 것 아닌가…."

이번 논란은 지난 총선에서 6석을 얻는 데 그친 정의당이 민주당과의 거리두기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정의당은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뒤 외교 안보라인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고,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조문 거부를 둘러싼 정의당의 내홍이 홀로서기 과정에 따르는 성장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의당은 이참에 진보정당으로서 제 색깔을 뚜렷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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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