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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9차례 박수…통합, 검정 마스크에 기립만

정치

연합뉴스TV 與, 19차례 박수…통합, 검정 마스크에 기립만
  • 송고시간 2020-07-16 21:17:11
與, 19차례 박수…통합, 검정 마스크에 기립만

[뉴스리뷰]

[앵커]

31분 동안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 도중 박수는 모두 19차례 터져 나왔습니다.

검정 마스크를 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설 때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췄지만, 박수는 치지 않았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국회의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냅니다.

'협치'에 방점이 찍힌 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은 31분간 이어졌습니다.

지난 20대 국회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대목에서 처음 터져 나온 박수는 연설 마지막까지 총 19번 나왔습니다.

박수가 나온 곳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아 있는 쪽에서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흰색 또는 하늘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가슴에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 규탄'이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검정색 마스크를 쓴 채 개원 연설을 지켜봤습니다.

박수는 거의 치지 않았고 일부는 문 대통령이 협치를 당부하는 대목에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통합당 의원들이 있는 쪽으로 퇴장했습니다.

통로 쪽에 자리 잡은 통합당 의원들은 기립해 문 대통령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탓에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는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임기 시작 후 한 달 반 만에 지각 개원한 21대 국회.

과거에 비해 야당도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었지만 여야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개원 연설에서 맨 넥타이는 각 당의 상징색인 파랑, 분홍, 노랑, 주황색을 넣어 디자인한 이른바 '협치 타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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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