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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면 무료치료?…잇따른 러선원 확진에 뒷말 무성

사회

연합뉴스TV 부산에 가면 무료치료?…잇따른 러선원 확진에 뒷말 무성
  • 송고시간 2020-07-17 21:20:25
부산에 가면 무료치료?…잇따른 러선원 확진에 뒷말 무성

[뉴스리뷰]

[앵커]

부산항에 입항하는 외국인 선원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선원들의 확진 증가가 두드러지는데요.

코로나19 치료를 무료로 받기 위해 감염 의심자들이 일부러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습니다.

당국에선 관련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감천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선원들이 수십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냉동 운반선 두 척에서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7월 들어서 23명이 추가되는 등 확진자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확진자는 모두 러시아 선원들입니다.

감천항은 중국과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선박들이 입항하는 곳입니다.

하루에 입항하는 선원만 1천명에 이르는데, 이 중 70% 정도가 러시아인으로 추정됩니다.

17일 기준, 러시아는 미국(370만명)과 브라질(200만명), 인도(100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75만명)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습니다.

러시아 현지에 감염자들이 많은데다, 그곳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선원들이 많다 보니 연일 확진자가 터져 나오는 상황.

이러한 현상에 부산항 주변에서는 뒷말이 무성합니다.

<부산 감천항 하역 작업자> "러시아 사람들이 오면서 발열하고 모든것이 확진되서 와서 우리나라 경비로 해준다고 하니까 일부러 들어온다는 말을 하고…"

코로나19에 걸린 러시아 선원들은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1명당 입원·치료비는 1천만원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과 국제관례 등에 따라 치료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있는데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부산 감천항 하역 작업자> "우리 세금으로 주는 거지 결론은. 병원에서 부담하겠습니까. 우리 세금을 다 받아서…"

<류동근 / 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부 교수> "해외 선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입국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에 감염 우려를 확산시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사전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해외 입국 선원을 현지에서부터 검역을 철저하게 해 달라"고 중앙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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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