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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경고…독해지는 한반도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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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지구온난화의 경고…독해지는 한반도 장마
  • 송고시간 2020-07-29 19:32:35
지구온난화의 경고…독해지는 한반도 장마

[앵커]

지난주 부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처럼 최근 장맛비는 한번 시작하면 무섭게 퍼붓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과거와 점점 달라지는 장맛비 양상과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가 잦은 원인.

김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장마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붓는 국지성 호우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보다 호우 일수는 30%나 증가했고, 특히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폭우는 10년 사이에만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반면 전체 강수량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장마가 약한 비로 장시간 내리기보단 한꺼번에 물벼락이 쏟아지는 양상으로 변한 겁니다.

장맛비가 점점 독해지는 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

공기는 뜨거워질수록 수증기를 담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나는데, 과거보다 습해진 공기가 비구름이 되면서 폭우로 쏟아지는 겁니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대결도 더 거세졌습니다.

올해 북극의 빙하 면적은 역대 최소 수준.

북극 주변을 감싸는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흘러왔습니다.

반면, 동중국해는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랐는데, 뜨거운 수증기가 밀려들면서 성질이 다른 공기가 예년보다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동아시아 전역에서 나타났습니다.

장마가 끝난 8월에도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다음 주 초반까지 장마가 이어진 후, 서서히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에도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날이 있겠습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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