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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넘치고'…충북 북부 이어 충남 북부도 물난리

사회

연합뉴스TV '잠기고 넘치고'…충북 북부 이어 충남 북부도 물난리
  • 송고시간 2020-08-04 07:20:19
'잠기고 넘치고'…충북 북부 이어 충남 북부도 물난리

[앵커]

그제(2일) 충북 북부에 이어 어제(3일) 충남 북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삽시간에 도로가 잠기고, 하천들이 범람하며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 입니다.

[기자]

마을 진입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안 주민들도 마을을 나왔던 주민들도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구조용 보트를 띄워 구조활동을 벌입니다.

인근 하천의 둑이 무너지고 범람하면서 이렇게 마을 자체가 순식간에 고립됐습니다.

3일 오후 2시부터 병천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는데 한 시간여 만에 마을을 덮쳤습니다.

고립돼 있던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나옵니다.

<정종수 / 구조자> "저 안에 가 산 밑으로는 괜찮은데요. 그 밑에까지는 한 (깊이가) 1m 50 나오는 것 같아요. 여기는 한 2m 50 나오고요."

3일 오후 충남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충남 북부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했습니다.

도심 속 차량들은 갑자기 늘어난 물에 둥둥 떠다니는가 하면, 지하차도는 물이 흐르는 통로로 변했습니다.

도심 외곽 농경지며 비닐하우스가 모두 잠겼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아산에서 맨홀에 빠지고 하천에 휩쓸리는 등 3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남 북부와 충북 북부의 일부 지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2일 새벽 폭우로 아수라장이 된 충북 북부지역은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계속되는 비로 완전히 복구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수위가 오른 충주댐은 3일 정오부터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충남·북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만큼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상황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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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