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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00배 방류 '콸콸'…팔당댐 수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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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평소 100배 방류 '콸콸'…팔당댐 수위 촉각
  • 송고시간 2020-08-07 21:08:48
평소 100배 방류 '콸콸'…팔당댐 수위 촉각

[뉴스리뷰]

[앵커]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인 팔당댐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물이 방류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상승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14년 만에 수문을 활짝 연 건데요.

구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문 아래로 흙탕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잔잔하던 평소와 달리 유속은 무섭도록 빠릅니다.

7일 하루 기준 방류량은 초당 1만 톤에서 1만4,000톤으로 평소의 100배 수준입니다.

팔당댐 방류량은 한 눈으로 보기에도 어마어마합니다.

보기 드문 광경에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시민들도 차를 멈춰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조영혁 / 경기도 하남시> "수문을 이렇게 많이 열고 물이 많은 것은 처음 봐서 지나가다가 신기해서 잠깐 서서 구경했어요."

<이나경 / 서울시 강동구> "물 이렇게 많이 찬 건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물 소리가 되게 거대해서 폭포 같아요."

비가 그치자 한 때 2만 톤 가까이 치솟았던 방류량은 줄었고 수위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조태만 / 팔당수력발전소 발전팀장> "방류량을 줄여가면서 하류 쪽에 피해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상류에 댐이 있지 않습니까, 의암댐, 청평댐…의견을 교환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강 상류에 내린 빗물과 경기도 광주에서 유입된 물이 모이는 팔당댐 수위는 도심 한강 수위에 즉각 영향을 미칩니다.

<조원철 / 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인천 앞바다에서 높아지면 한강물이 못 나가요. 그러면 한강 수위가 또 올라가요. 그런 것을 다 고려해서 팔당댐에서 방류하거든요."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 한강수력본부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댐 수문을 조절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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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