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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곳곳 세찬비…산사태·침수피해 우려

사회

연합뉴스TV 강원 곳곳 세찬비…산사태·침수피해 우려
  • 송고시간 2020-08-09 11:26:38
강원 곳곳 세찬비…산사태·침수피해 우려

[앵커]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북부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곳곳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철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강원도 철원 근남면에 나와 있습니다.

면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저희가 나와 있는 곳이 해발 300m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번 달 들어 내린 비 때문에 산 정상 쪽에서부터 토사와 돌들이 굴러내려 와서 산사태 피해가 있었던 곳입니다.

차를 타고 현장을 직접 한 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도로를 보시면 진흙들이 이렇게 쓸려 내려와서 도로 곳곳을 뒤덮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로 산사태가 났을 당시에는 도로를 토사가 가득 메웠다고 합니다.

통행이 아예 불가능했었다고 하는데요.

토사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도로 곳곳에 이렇게 돌들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제법 크기가 작지 않은 돌들도 있어서 통행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도로 양옆을 보면 산사태 당시의 흔적을 더욱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왼쪽으로 보시면 주택도 눈에 띄는데, 그 옆으로 큰 부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검은 흙으로 뒤덮여 있어서 어떤 용도로 사용됐던 땅이었는지, 가늠이 힘든 상황인데요.

이곳이 제법 규모가 큰 인삼밭이었다고 합니다.

산지에서 인삼들을 재배하는 밭이었는데, 최근 내린 비로 산 정상 쪽에서 토사가 도로를 넘어 이곳까지 덮치면서 지금은 이렇게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또 산에서 뿌리채 뽑혀 쓸려 내려온 나무들도 이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 보실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수마가 할퀴고 간 당시의 처참한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도 인삼밭이 있었는데, 산에서 흘러내려 온 토사들이 밭을 모두 덮어버려서 지금은 밭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고, 또 그 위쪽으로는 산사태로 인한 도랑이 생겨서 마치 작은 계곡 같은 형태를 띠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중이 상태로, 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을 포함해 곳곳에 산사태와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고 있는 만큼, 비로 인한 추가 피해 없도록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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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