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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할퀴고 간 동서화합 상징…약재 등 침수피해 커

사회

연합뉴스TV 수마가 할퀴고 간 동서화합 상징…약재 등 침수피해 커
  • 송고시간 2020-08-09 16:22:16
수마가 할퀴고 간 동서화합 상징…약재 등 침수피해 커

[앵커]

어제 하루동안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경남 하동 화개 지역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물바다가 됐었는데요.

물이 빠지면서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좌절을 딛고 이른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요.

화개장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이번에는 화개장터에서도 나름 높은 곳으로 올라와 봤는데요.

이곳에 서서 화개장터를 둘러보니 수마가 할퀴고간 상처가 더욱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화개장터는 각종 약재, 녹차, 도자기 등등이 오래전부터 거래된 곳인데요.

침수피해로 버리는 상품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화개지역이 이렇게 침수된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동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평균 2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특히 13개 읍면 중 이곳 화개면의 경우 346㎜의 많은 비가 내렸고 그중에서도 삼정지역에선 총 강우량이 531㎜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섬진강 물이 불어나면서 주택 수백여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40여 가구에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유역은 어제(8일) 오후 홍수 경보 수위인 13m를 뛰어 넘을 정도로 위기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홍수 주의보보다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는데요.

총 76㏊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특이 이곳 특산물인 녹차 밭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이곳 화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하동군은 공무원과 군부대,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1,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은 현재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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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