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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장마에 채소 도매가 2배로…급등하는 밥상물가

경제

연합뉴스TV 기록적 장마에 채소 도매가 2배로…급등하는 밥상물가
  • 송고시간 2020-08-10 20:02:12
기록적 장마에 채소 도매가 2배로…급등하는 밥상물가

[앵커]

여름 더위를 밀어낼 만큼, 장마가 길어지면서 채솟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상추, 배추 같은 채소들의 도매가는 한 달 전에 비해 최대 2배 넘게 뛰었는데요.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입니다.

소비자들이 소포장 상품 진열대 앞에 서서 물건을 카트에 집어넣을지 말지 고민합니다.

<박정님 / 서울 용산구> "상추가 제일 많이 올랐고요. 서민들로 봐서는 엄청 부담되죠. 그러니까 두 번 먹던 걸 한 번도 제대로 못 먹죠, 말하자면. 그렇게 올랐어요."

멈추지 않는 장마가 전국의 채소 작황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최근 가장 도매가가 많이 오른 채소는 상추로, 한 달 전의 2배로 뛰었습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오이, 애호박, 무, 양파 등도 비슷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도매가 급등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대형마트들의 상추, 배추, 무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20%에서 최대 30% 정도씩 올랐습니다.

대형마트들은 폭우 피해가 적은 산지 제품을 들이거나 저장해놨던 물건들을 풀어 가격을 조절해왔지만, 도매가가 계속 뛰자 못버틴 겁니다.

비가 그쳐도 장마의 여파는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 "비가 그치고 나서 기상 변화에 따라서 병해충이 얼마나 나오냐 이게 관건일 것 같고요. 비를 오랫동안 맞았잖아요. 그런 부분이 어떻게 될지는 다들 우려를…"

작황 악화와 농작물 폭우 피해 외에도 전국 곳곳의 도로 침수 등으로 출하 지연이 불가피해 당분간 소비자들의 밥상물가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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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