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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비그치자 복구작업에 속도…"앞 일이 더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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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남원, 비그치자 복구작업에 속도…"앞 일이 더 막막"
  • 송고시간 2020-08-11 21:03:55
남원, 비그치자 복구작업에 속도…"앞 일이 더 막막"

[뉴스리뷰]

[앵커]

전북 남원에선 최근 폭우로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농경지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장맛비가 멈추면서 피해현장에선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군 장병들까지 나서 일손을 보태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커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을 도로에 가재도구며 집기류 등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이곳은 인근 섬진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곳으로 물은 빠졌지만 수마의 흔적은 참혹합니다.

방안 가득 물이 들이찼던 흔적이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보시면 흙탕물이 여전히 흥건히 고여 있는 상태이고요.

다른 한쪽 벽면엔 완전히 물에 젖은 침구류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오복술 / 침수피해 주민> "90살 먹은 오빠도 (이런 비 피해는) 처음이래요. 하나도 못써요. 논도 엎어져 버려서…쌀 있는거 다 물 들어갔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해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서이순 / 침수피해 주민>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충격을 받아서…저것도 쓸까 모르겠네, 내놓았는데…(치워도) 끝이 안 나네요."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9일 내린 폭우로 현재 도내에서는 모두 1,200건이 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전북지역은 축구장 1만2,400개에 달하는 1만㏊에 육박하는 농경지가 침수돼 벼와 밭작물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워낙 피해가 커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재민도 700명이 넘습니다.

피해 현장에선 인근 군부대 장병들 850명이 동원돼 주민들의 복구작업을 돕고 나섰습니다.

<김배섭 / 육군 35사단 본부대장> "일대 마을에서 독거도인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군 장병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붕괴된 섬진강 제방에선 토사를 치우고, 마대를 쌓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우선 이번 주 내에 급한대로 긴급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추가 피해가 없더라도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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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