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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끝 없어"…서해안, 장마쓰레기 몸살

사회

연합뉴스TV "치워도 치워도 끝 없어"…서해안, 장마쓰레기 몸살
  • 송고시간 2020-08-11 21:05:28
"치워도 치워도 끝 없어"…서해안, 장마쓰레기 몸살

[뉴스리뷰]

[앵커]

충청권은 보름 가까이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지역은 비도 비지만 바다로 쓸려 내려온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모래로 가득해야 할 해안가가 온통 시꺼멓게 변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부유물과 쓰레기가 해안가를 뒤덮었습니다.

나뭇가지와 각종 쓰레기가 한 데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해안가에 쌓인 쓰레기를 살펴보면 이렇게 페트병과 곰인형, 냉장고 문짝까지 모두 육지에서 쓰던 물건들입니다.

곳곳마다 쓰레기가 안 쌓여 있는 곳이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치워도 치워도 쓰레기가 계속 나온다며 하소연합니다.

<김양숙 / 충남 서천군> "하루 치웠죠. 하루 치우고 저녁때까지 막 사람들이 가져가고 그렇게 했어. 다 이런거요. 나무토막, 비닐, 나무, 스티로폼 다 이런거…"

금강 유역 대청댐을 비롯해, 용담댐, 보령댐 등이 일제히 방류를 하면서 내륙에서 이 물과 함께 쓰레기가 바다까지 쓸려 내려 온 겁니다.

댐 방류로 하류의 유량이 늘고 유속까지 빨라져 강 수변에 있던 쓰레기까지 모두 쓸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사이, 금강과 서해 바다의 경계에 있는 금강하굿둑도 수문을 열면서 하굿둑 주변에 있던 쓰레기들이 일제히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문제는 장마가 끝나질 않으면 계속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서천군에서 쓰레기를 치우기에도 인력이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천군 관계자> "너무 어렵다라는 거죠. 그리고 이게 서천군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고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것을 여기서 도맡아서 하다보니까…"

서천군은 현재까지 밀려온 쓰레기 890여 톤 가운데 440여 톤은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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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