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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기택이네 동네도 수해…"비 또 온다니 걱정"

사회

연합뉴스TV 기생충 기택이네 동네도 수해…"비 또 온다니 걱정"
  • 송고시간 2020-08-12 21:00:53
기생충 기택이네 동네도 수해…"비 또 온다니 걱정"

[뉴스리뷰]

[앵커]

기록적인 장마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죠.

영화 기생충으로 화제가 된 지역도 일부 반지하 가구를 중심으로 빗물이 들어차면서 생활에 불편을 겪었는데요.

정인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를 뚫고 집으로 가는 길, 신발은 금세 젖고 그 위로 물이 차오릅니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입니다.

이번 장마로 영화 속 동네도 일부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동네인데요.

폭우가 오면 주택 사이 공간으로 물이 들어차 지하에 사는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합니다.

반지하 집 안 벽지는 습기로 얼룩지고, 방안은 곰팡이 냄새가 가득합니다.

1평 남짓한 물 새는 화장실은 영화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현장음> "여기 위에서 물이 스며들어와서 천장 턱에서 물이 떨어져요. 두 군데서. 여기가 물이 흥건히 젖거든요."

바깥에는 홀딱 젖은 이불이 널려 있습니다.

또 다른 집 안 곳곳에는 바가지를 대 물을 받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비 피해 주민> "비 올때 난리났어. 바가지로 퍼내고 뭐로 퍼내고. 1번 당하고 2번 당하니까 감당을 못하겠어 도망밖에 못가는 거야."

화장실 전구에 비가 들어와 감전 사고를 당할뻔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비 피해 주민> "전구 있는 데서 물이 뚝뚝 떨어지지. 왔다하면 쏟아지니까 이번 비에 샌 거예요."

반갑지 않은 추가 폭우 예보에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인근 주민> "안 오면 되는데 할 수 없죠 어떡해. 걱정이죠. 지하에 살면."

직접 보수작업을 하는 것 외에 방법도 없어 주민들은 이미 첫 발을 뗀 재개발이 신속히 진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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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