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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취임 100일 주호영 "국민 믿고 집권세력의 독주·폭정 저지"

정치

연합뉴스TV [현장연결] 취임 100일 주호영 "국민 믿고 집권세력의 독주·폭정 저지"
  • 송고시간 2020-08-14 10:37:08
[현장연결] 취임 100일 주호영 "국민 믿고 집권세력의 독주·폭정 저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엽니다.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총선 이후 어려운 정국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미래통합당도 워낙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로 당선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일해 왔습니다마는 어느덧 100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집값 폭등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고 또 전국적인 수해로 많은 국민들이 상심해 있는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해 봤습니다마는 개별 언론사로부터 취재가 많이 오고 이래서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전국적인 수해, 재난 상황까지 겹쳐서 저희들은 수해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21대 국회를 새로 시작하면서 여야 관계의 균형, 민주주의를 지켜가는 데 야당의 권력 견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저희 당 사정과 국회 사정을 소상히 국민들께 알려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장에 계신 저희 당 출입기자 여러분들께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재의 정국 상황을 분석하는 날카로운 기사들을 계속 써주고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당내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총선은 저희 당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참패였습니다. 1987년 체제 이후에 선거에서 이런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패전을 수습하는 일이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켰고 50%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여당의 기형 선거법 강행 처리에 맞서기 위해서 만들어졌던 자매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성사시켰습니다.

당 구성원들과 더불어 난관을 함께 헤쳐가기 위해서 의원총회를 매주 상시적으로 열었습니다. 우리끼리 분열하지 말아야 한다, 절박해야 이길 수 있다는 심정으로 원내 대응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 현안들에 이르기까지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뿐만 아니라 선수별로 상임위별로 대표적인 의원님들이 참여하는 원내 전략회의도 정례화해서 수시로 개최해 왔습니다. 원내지도부가 일사불란한 지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의 소통을 통해서 상호 간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단합과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나가고자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간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일을 꼽으라면 역시 민주당과의 원구성 협상이었습니다. 176석 거대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힘겹게 쌓아올린 의회민주주의의 관행,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 그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상임위 배분에 참여한다는 것도 의미는 없습니다. 법사위는 야당이 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였지만 그마저도 여당은 함부로 가져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이라는 원칙과 관행으로 여당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76석 힘을 가진 거대여당은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을 마음대로 처리했습니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조차도 스스로의 정치 편향성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저는 국회는 국회를 기반으로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습니다. 여당이 176석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 같은 상황은 향후 언제라도 다시 되풀이될 수 있지만, 저희는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국민만을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해 나가겠습니다.

청와대와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하십니다. 협치를 강조하시는 대통령께는 도대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협치가 무엇인지 그 진정한 뜻을 다시 여쭙고 싶습니다. 지난 총선 여당의 176석은 엄연한 민의의 표시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 독주하는 것도 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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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