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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기적같은 우승' 이미림 "내가 미쳤구나…안믿어져요"

스포츠

연합뉴스TV [LPGA] '기적같은 우승' 이미림 "내가 미쳤구나…안믿어져요"
  • 송고시간 2020-09-14 13:32:03
[LPGA] '기적같은 우승' 이미림 "내가 미쳤구나…안믿어져요"

[앵커]

이미림 선수가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습니다.

기적같은 칩인 이글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놨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글을 해야만 연장 승부를 노려볼 수 있었던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펜스 앞으로 공을 보낸 이미림이 칩샷을 시도합니다.

크게 튄 공은 내리막을 타고 빠르게 내려갔고 깃대 맞고는 홀로 떨어졌습니다.

선두 넬리 코르다와 15언더파 동타를 만든, 기적 같은 칩인 이글이었습니다.

결국 코르다, 브룩 헨더슨과 연장으로 향한 이미림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이번에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미림의 LPGA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습니다.

2017년 3월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선 이미림은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미림 / LPGA 선수> "(기분을) 잘 모르겠어요. (연장 앞두고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빨리 끝내자 라는 생각만 하고 친 것 같아요."

이미림의 우승 과정에는 환상적인 칩 샷이 있었습니다.

18번홀 칩 인 이글에 앞서 6번홀에서도 16번홀에서도 믿기 어려운, 칩 인 버디를 만들었습니다.

<이미림 / LPGA 선수> "(칩인을) 두 번까지는 한 적 있는데 세 번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미쳤구나 미쳤구나 잘했구나. 그냥 안 믿어지는 거 같아요."

ANA 인스퍼레이션 역사에 남을 만한 칩샷 릴레이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이미림은 거침없었던 샷과는 다른, 얌전한 포피스 폰드 입수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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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