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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골골골골' 슈퍼SON데이…손흥민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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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슈워치] '골골골골' 슈퍼SON데이…손흥민 대활약
  • 송고시간 2020-09-21 17:53:15
[이슈워치] '골골골골' 슈퍼SON데이…손흥민 대활약

<출연 : 조성흠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습니다. 이번 기록으로 손흥민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경기 4골을 넣은 선수가 됐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지난 주말 손흥민 선수, 정말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4골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토트넘은 지난 일요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를 치렀습니다. 전반전에는 토트넘이 열세였습니다. 사우샘프턴이 빠른 공격템포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결국 전반 32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손흥민이었습니다. 전반전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골이자 슈퍼손데이의 시작이 되는 골이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골 잔치를 시작했습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다시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을 넣었고요. 후반 19분엔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3번째 골까지 집어넣었습니다. 이번에도 케인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골을 완성했는데요. 본인의 해트트릭을 자축하듯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는 세리머니도 보여줬습니다. 이젠 끝났겠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9분 뒤인 후반 28분 케인의 패스가 날아오자 왼발로 다시 골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은 손가락 4개를 펴보였고, 놀란 조제 모리뉴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5대2. 토트넘의 역전승이었습니다. 손흥민이 4골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축구 팬들이 기분 좋게 주말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사우샘프턴전의 승리가 토트넘의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첫 승이죠? 이번 승리가 손흥민과 토트넘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우선 손흥민 선수가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토트넘도 시즌 첫 승을 올렸고요. 손흥민은 지난 14일에 EPL 개막전인 에버튼전에서 뛰었고 지난 18일에도 유로파 리그 2차 예선에도 선발 출전했는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첫 골로 토트넘의 승리를 첫 승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한 경기에서 4골이나 터뜨렸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앵커]

토트넘 팀원과 손흥민 사이의 사이도 굉장히 좋아 보였어요. 손흥민과 케인 사이의 훈훈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고, 골키퍼이자 주장인 위고 요리스가 공을 주워주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손흥민의 4골과 케인의 4개의 도움은 서로의 활약이 없었다면 달성이 불가능한 기록입니다. 경기가 끝나면 오늘의 수훈 선수, 맨 오브 더 매치를 정하는데, 손흥민 선수는 승리의 공을 케인에게 돌리는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팀과 환상적인 도움을 준 이 남자(케인)가 없었다면 4골은 없었을 겁니다. 케인은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될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고 요리스와 손흥민은 이슈를 만든 적이 있었죠. 지난 7월 에버턴 전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길에 두 선수가 언쟁을 벌인 뒤 화해를 한 건데요. 사우샘프턴 전이 끝나고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기념공을 챙겨주면서 포옹을 했는데. 이런 장면들을 보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은 이번 경기 4골로 여러가지 기록을 달성했다고 들었습니다. 손흥민 본인의 기록도 있고, 리그 기록도 있는데, 어떤 기록인가요.

[기자]

네, 우선 손흥민 본인의 기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손흥민은 2010-2011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했는데요. 1경기에서 4골을 넣은 건 데뷔 후 처음입니다. 2015년 여름 EPL 진출 후 1경기 3골을 넣는 해트트릭은 2번째입니다. 다만 첫 번째 해트트릭이 2017년 FA컵 8강전 밀월과의 경기여서, 이번 해트트릭이 정규리그 첫 해트트릭이 됩니다.

[앵커]

EPL에서의 기록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EPL에서 처음으로 1경기 4골을 넣은 주인공이자 2번째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3골이 최다였습니다. 2013년 3월 일본의 가가와 신지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소속 당시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게 아시아 선수의 유일한 해트트릭 기록이었습니다. 또, 케인은 EPL 단일 경기에서 한 선수가 넣은 4골을 모두 도운 첫 선수로, 손흥민은 한 선수에게 도움 4개를 받아 4골을 기록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올 시즌 개러스 베일의 토트넘 복귀입니다. 베일은 어떤 선수인가요?

[기자]

네, 개러스 베일은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데뷔한 뒤 다음 해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깁니다. 이후 6년간 토트넘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고, 2013년 여름 당시 유럽축구 최고액으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베일은 레알마드리드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4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차례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앵커]

베일의 복귀가 토트넘과 손흥민에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기자]

토트넘은 오랜 기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우승이 2007-2008 시즌 리그컵 우승입니다. 2018-2019시즌 모처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지만 리버풀에 0대2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베일은 복귀 첫 인터뷰에서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토트넘에 우승 멘털리티를 전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개러스 베일 / 토트넘 홋스퍼> "우승할 수 있다는 것, 그 시기가 지금이라는 것, 항상 최전선에서 싸워야 한다는 것. 그런 정신력을 토트넘에 가져오고 싶습니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 중인 베일이 다음 달 예정대로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베일로 이어지는 월드클래스급 공격진을 가지게 됩니다. 베일이 강조하는 우승 멘털리티와 강력한 공격진으로 손흥민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사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손흥민 선수의 일정을 보겠습니다. 굉장히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모레 컵대회 경기가 있고요. 또 모레 경기가 끝나면 25일에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이 있습니다. 또 27일에도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가 있고 30일에 컵대회 4라운드 경기가 있습니다. 거의 이틀에 한 경기가 배정된 힘든 일정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긴 어려울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경기에선 후보 선수로 나서면서 체력을 보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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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