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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긴장 고조…중국 위협에 대만 맞대응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대만해협 긴장 고조…중국 위협에 대만 맞대응 경고
  • 송고시간 2020-09-21 21:31:50
대만해협 긴장 고조…중국 위협에 대만 맞대응 경고

[뉴스리뷰]

[앵커]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대만해협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이 군용기 수십 대를 동원해 사흘째 대만을 위협하자 대만과 미국 군용기가 맞불 비행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미중간 군사충돌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오전 7시쯤,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대만의 F-16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대응 기동한 뒤 경고하자 중국 군용기는 물러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미군 정찰기들도 주변 상공에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의 지난주 대만 방문에 중국이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대만 그리고 미국의 군용기들까지 합세해 대만해협을 어지럽게 비행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대만의 독자 외교를 독립 시도라고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은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폭격기와 전투기 등 군용기 각각 18대와 19대를 동원했습니다.

특히 토요일에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중국 전투기 6대가 긴급 맞대응 발진한 대만 전투기 2대를 공중 포위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거나 외세를 동원해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는 모두 죽음의 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대만도 중국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스스로 방어하고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경제, 외교안보, 이념 등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미국이 최근 중국 SNS 기업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남중국해에 이어 대만해협이 미중 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큰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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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