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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설명에도…'연평도 실종자 사망' 남는 의문들

정치

연합뉴스TV 군 설명에도…'연평도 실종자 사망' 남는 의문들
  • 송고시간 2020-09-24 20:55:55
군 설명에도…'연평도 실종자 사망' 남는 의문들

[뉴스리뷰]

[앵커]

군 당국은 사망한 A씨가 자진 월북한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대응 차원으로 북측이 A씨를 총격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시지 않는 의문점들이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과 경찰은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A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A씨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과 구명조끼를 입고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조류를 잘 안다는 점, 평소 채무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다는 점 등 입니다.

실제 A씨가 빚 때문에 파산 신청을 고려했다는 주변의 증언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A씨 가족은 이에 반박하고 있습니다.

A씨가 월북을 시도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유족은 주장합니다.

군 당국이 사건을 공개한 시점을 놓고도 의문점이 듭니다.

A씨의 실종은 21일이었는데, 이틀 뒤인 23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화상 연설이 있었고, 이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 선언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끔찍한 사건을 인지하고도 연설을 위해 발표를 유보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살 첩보가 입수된 지 2시간여 후인 23일 새벽에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분석에 들어갔고, 아침에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했다"며 "연설 영상은 유엔 측에 지난 18일 이미 보낸 상황이라 수정이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과잉 대응한 동기에 대한 의문점도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지대 무단 침입자를 쏜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지만, 야권에서는 월북에 대한 문책을 피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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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