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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은 사과, 도움되는 조치…피살 공무원 애도"

세계

연합뉴스TV 美 "김정은 사과, 도움되는 조치…피살 공무원 애도"
  • 송고시간 2020-09-26 11:18:09
美 "김정은 사과, 도움되는 조치…피살 공무원 애도"

[앵커]

미국 국무부가 한국 공무원 피살과 관련한 북한 측의 사과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피살된 공무원에 대한 애도의 뜻도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남측 공무원 사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언급한 뒤 피살된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 이어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지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국무부가 김 위원장의 사과를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한 건 이번 사건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한층 악화돼 북미관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게 된 데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정부는 직접적인 대북 비난 대신 한국정부의 대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는 일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일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있는 외신들은 이례적인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즉각적 사과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데 방점을 찍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올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남북 어느 쪽도 이 사건의 결과로 양국 관계의 파열이 확대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남한 민심 악화를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번 사태로 북한을 향한 한국의 민심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 것 같다"며 "북한이 한 일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의 다른 측면, 보다 인간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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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