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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협박도…악성 전화사기 전담수사팀이 엄단

사회

연합뉴스TV 해킹에 협박도…악성 전화사기 전담수사팀이 엄단
  • 송고시간 2020-09-28 07:45:33
해킹에 협박도…악성 전화사기 전담수사팀이 엄단

[앵커]

교묘해지는 전화금융사기 수법과 늘어나는 피해소식 종종 전해드렸죠.

어느 정도 심각한지 서울의 한 자치구를 살펴봤더니 올해 들어 8월까지 70억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지방청뿐만 아니라 일선 경찰서 차원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화면입니다.

범인이 피해자에게 조롱을 퍼붓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70억원이 넘습니다.

대학이나 직업훈련소 등을 사칭하거나 대출이자를 싸게 바꿔주겠다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의 주소록을 해킹해 자녀를 사칭하고,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프로그램을 깔아 사생활을 촬영하고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올해 관악경찰서에서 전화금융사기로 검거된 인원만 200명이 넘는데, 대부분 아르바이트비를 준다는 말에 넘어간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범행을 지시한 인물들은 주로 해외에 있어 검거는 물론 추적도 쉽지 않았습니다.

<윤기팔 /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4팀장> "처음에는 '어디 가서 사진 찍어와라' 이런 단순한 일을 시키다가…경찰에 노출되는 일만 사회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을 이용합니다."

경찰관들은 단속 활동은 물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짜내기도 합니다.

관악경찰서의 경우 휴대전화로 웹툰처럼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김진국 / 서울 관악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관악구만의 사례, 유형, 이런 데 중점을 둬서 제작하게 됐습니다. 구민 1만명에게 맞춤형 피해사례를 전파해서 예방·홍보를 강화하자…"

경찰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화금융사기 예방법을 발굴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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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