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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 '우익본색' 아베, 이번엔 위안부 강제성 부인

세계

연합뉴스TV 퇴임후 '우익본색' 아베, 이번엔 위안부 강제성 부인
  • 송고시간 2020-10-13 22:37:50
퇴임후 '우익본색' 아베, 이번엔 위안부 강제성 부인

[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재임 기간 중 고노 담화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낸 것을 두고 관련 논쟁을 종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위안부의 강제성을 간접적으로 부정하고 나선 건데요.

퇴임하자마자 노골적으로 우익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다시 한번 부정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산케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총리 재임 중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을 통해 많은 사람이 역사의 진실에 더욱 가까이 다가섬으로써 이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노담화의 정신을 훼손하고 역사 왜곡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았음에도 진실 규명 작업이라고 강변한 셈입니다.

1993년 발표된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에 대해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직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 아베 정권은 '고노 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양국 정부 사이에 담화 내용 조율이 있었다'는 취지의 검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고노담화가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해 그 의의를 축소하고 왜곡하려 한 것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2015년 전후 70년 담화에서도 더 이상의 사죄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 전 일본 총리(2015년 8월 14일)>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우리의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워선 안 됩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도 안 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퇴임 이후 그동안 숨겨왔던 우익 본색을 드러내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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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