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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첫 재판…"이렇게 허술한 투자제안서로"

사회

연합뉴스TV 옵티머스 첫 재판…"이렇게 허술한 투자제안서로"
  • 송고시간 2020-10-16 20:50:27
옵티머스 첫 재판…"이렇게 허술한 투자제안서로"

[뉴스리뷰]

[앵커]

1조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자들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오늘(16일) 열렸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돼 큰 관심이 쏠렸는데, 정작 피고인들은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3천 명에 달하는 투자자를 속여 1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 관련자들은 법정에선 서로를 손가락질했습니다.

펀드 사기를 누가 주도했는지를 놓고 서로의 검찰 진술조서가 재판에서 증거로 쓰이는 것에 반대하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의 발단이 된 내부 문건을 누가 언론에 유출했는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펀드 사기를 총괄한 혐의를 받는 김재현 대표 측은 "일부 피고인 입장만 보도되며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 로비를 주도하고 펀드 운용에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재판에서 공개 항의했습니다.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신경전 속에 가장 큰 관심은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재판에서 드러나느냐 입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어떻게 이렇게 허술한 투자제안서로 펀드를 1조 5천억까지 팔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 씨 측은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며 향후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준영 / 이동열 옵티머스 2대 주주 측 변호인> "만약 그런(정관계 로비 의혹) 부분을 수사기관에서 협조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입니다."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인 펀드 실무 책임자 송 모 이사와 다른 피고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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